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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KSD갤러리 신진작가전
 
강보라 (Kang, Bora)
《먹고-자고-일하고(EAT-SLEEP-WORK)》
 
2020. 6. 3. (WED) - 6. 25. (THU)
 

우리는 오래 살던 집에서 이사 갈 때, 가구를 들어내면서 가구가 있던 자리의 흔적을 발견한다. 흔적(痕跡)은 어떤 현상이나 실체가 없어졌거나 지나간 뒤에 남은 자국이나 자취를 뜻한다. 사람들은 각자 생활 방식에 따라, 살던 곳에 따라 저마다 다른 흔적을 나타낸다. 우리는 그 흔적을 통해 그곳에 살던 사람의 모습과 그 장소의 용도, 나아가 그 자리에 무엇이 있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본인은 이러한 흔적 중에서 먼지에 주목하여 작업을 진행해왔다.

먼지는 우리의 삶과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 먼지는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의 삶의 모습이 축적된 흔적이다. 이는 공간과 시간을 포함하여 우리의 삶의 행위가 내재 된 ‘삶의 흔적’이다.
 
오랜 작업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본인의 작업은 화면 위에서 특정한 이미지(image)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먼지의 고유성을 드러내며 추상적 형태, 색 등으로 표현된다. 본인은 작업을 통해 우리가 하루하루를 반복적으로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수많은 이미지와 감정 그리고 삶 속의 다양한 흔적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 《먹고-자고-일하고》에서는 밥을 먹으면 설거지를 하고, 방이 더러워지면 청소를 하고, 생계를 위해 매일 같이 일하는 우리들의 반복적인 일상에 주목하였다. ‘삶’이란, 비움과 채움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은 이러한 삶의 반복적인 속성을 ‘걸레 드로잉’을 통해 나타내었다.
 
‘걸레 드로잉’은 먼지 묻은 걸레를 이용한 드로잉으로, 유명 관광지에 항상 놓여 있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동상에서 착안하였다. 관광객들이 어느 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만졌을 때 닳거나 때가 타게 되는데, 우리는 이 특정 부분에서 오랜 시간과 장소성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축적된 먼지를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화면 안에는 걸레질을 하는 작가의 행위, 그 행위를 수행한 공간 그리고 오랜 시간이 포함된다. 또한 각 공간 마다 다르게 형성되어 쌓인 먼지를 닦아냄으로써 ‘채움-비움’ 간의 관계와 생김새와 성격이 모두 다르지만 비슷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 강보라 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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