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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KSD갤러리 신진작가전

임지현(Lim, Jihyun)
《선명한 방향으로 가는 법(Moving in the Clear Direction)》

2019. 3. 5. (TUE) ~ 3. 28. (THU)

Opening. 2019. 3. 8. (FRI) 17:00~


나의 작업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물, 현상을 관찰하고 어떤 시각적인 유사성을 가진 것들을 선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비록 전혀 다른 크기, 성질을 가지고 있더라도 비슷하게 생긴 두 물체를 발견하면 직관적으로 타성화된 지식을 원초적인 방향으로 되돌려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다. 흙은 그런 면에서 물리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상태에 가깝기 때문에 완결과는 가장 먼 지점에서 능동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여백을 만든다. 색을 선택하기보다 색이 발현될 수 있는 물질 간의 관계를 찾거나 반대로 색에 가려졌던 물질성을 환기하여 사물의 다면성을 조형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전시 명 "선명한 방향으로 가는 법"은 중력의 절대적인 방향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은유적으로, 나아가는 길을 잃었거나 잊어버렸을 때 주변 사물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보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오래된 나무의 이끼가 낀 방향이 북쪽이다」라는 제목의 설치작업은 아래로 흘러내리는 유약을 이용해 유기적인 오브제들이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구체적인 형태를 서술할 수 없는 이 수수께끼의 사물들을 관찰하고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마치 나침반 없이 길을 찾는 것과 닮아있다고 느껴졌다. 「포말을 가진 가지들」은 파도의 거품을 간직하고 있는 나뭇가지를 표현한 작업이다. 땅에서 자란 나뭇가지가 포말이라는 경계가 모호한 질감과 결합하여 우리 추측 너머의 생소한 공간성과 시간성을 부여받게 된다. 쓰임, 유용성이라는 도구적 가치가 아닌 사물 그 자체를 바라볼 수 있을 때 이것들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본래의 자리는 어디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나에게는 그것들의 존재 방식(행방)이 오히려 나의 삶의 방향을 가리키는 선명한 단서처럼 보이고 개별적 사물과의 관계성에서 나아가 현재 나의 위치를 유추할 수 있는 계기로 다가온다.

-임지현 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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